챠샤왕국이 평화로운 날들을 보내던 어느 날,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봄이 와야 할 시기인데도 꽃들이 피지 않고, 따뜻한 바람도 불지 않았답니다."이상하네... 벌써 3월인데 왜 이렇게 춥지?" 시아가 창 밖을 보며 말했어요. 시아의 손에서 따뜻한 햇살이 비치자 창가에 얼어있던 고드름이 살짝 녹기 시작했어요."응, 나무들도 아직 겨울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것 같아." 채아가 책을 덮으며 대답했어요. 채아는 달빛으로 얼어붙은 나뭇가지를 부드럽게 감싸주었어요.그때 궁전 정원사 '꽃님 할머니'가 급하게 달려왔어요."공주님들! 큰일 났어요. 봄 요정이 사라졌어요!"채아와 시아는 급히 '사계절의 탑'으로 향했어요. 그곳에서 겨울 요정이 슬픈 표정으로 기다리고 있었답니다."공주님들, 제가 큰 실수를 했어요. 봄 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