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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과 햇살의 쌍둥이 공주 3 : 꿈나라의 비밀

herby333 2025. 4. 5. 10:00


챠샤왕국의 모든 사람들이 깊이 잠든 늦은 밤이었어요. 채아와 시아도 방에서 달콤한 꿈나라에 있었죠. 그런데 갑자기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요.

"채아야, 일어나!" 시아가 채아를 흔들어 깨웠어요.
"응? 무슨 일이야?" 채아가 눈을 비비며 물었어요.
"궁전 사람들이 모두 깨어나지 않아. 아무리 깨워도 계속 자고만 있어!"

채아는 달빛으로 방을 밝히며 일어났어요. 시아 말대로 궁전의 모든 사람들이 깊이 잠들어 있었답니다.


"이건 분명 평범한 잠이 아닌 것 같아." 채아가 말했어요. 달빛으로 잠든 사람들을 비추자 은은한 보라색 빛이 비치는 게 보였어요.
"저기 봐! 창문 밖으로 나비들이 날아가고 있어!" 시아가 창밖을 가리켰어요. 그것들은 나비 모양을 한 꿈의 조각들이었어요.


"저 꿈의 조각들을 따라가 보자!" 시아가 말했어요. 시아는 햇살로 작은 빛을 만들어 길을 밝혔어요.

두 공주는 꿈의 조각들을 따라 궁전 뒤편의 오래된 정원에 도착했어요. 그곳에는 슬픈 표정을 한 '꿈 요정'이 있었답니다.

"꿈 요정님, 무슨 일이 있나요?" 채아가 조심스레 물었어요.
"아이고, 공주님들... 큰일이에요. '악몽 마녀'가 저의 꿈 지팡이를 훔쳐갔어요. 그래서 사람들의 꿈을 지켜줄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그럼 지금 모든 사람들의 꿈이 사라진 건가요?" 시아가 놀라서 물었어요.
"그래요. 더 큰일은 악몽 마녀가 나쁜 꿈을 만들어내고 있다는 거예요."

채아와 시아는 서로 얼굴을 마주 보았어요.
"우리가 꿈 지팡이를 찾아올게요!" 두 공주가 함께 말했어요.

꿈 요정은 '꿈의 미로'로 가는 방법을 알려주었어요. 그곳에 악몽 마녀가 살고 있다고 했죠.

미로에 들어서자 주변이 온통 어둠으로 가득했어요. 채아는 달빛으로, 시아는 햇살로 어둠을 밝혔지만 앞이 잘 보이지 않았답니다.

"시아야, 조심해!" 채아가 갑자기 소리쳤어요. 시아의 발 앞에는 깊은 구멍이 있었거든요.
"고마워, 채아야." 시아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어요.

두 공주는 손을 꼭 잡고 조심조심 앞으로 나아갔어요. 그때 어디선가 웃음소리가 들렸어요.

"호호호, 어린 공주님들이 왔구나!"
악몽 마녀가 나타났어요. 손에는 반짝이는 꿈 지팡이가 들려있었죠.

"꿈 지팡이를 돌려주세요!" 시아가 외쳤어요.
"안돼요! 이제 모든 사람들에게 무서운 악몽을 선물할 거예요!"

마녀가 지팡이를 휘두르자 주변에 무서운 괴물들이 나타났어요.

"채아야, 우리 힘을 합치자!" 시아가 말했어요.
채아의 달빛과 시아의 햇살이 만나자 아름다운 빛의 방패가 생겼어요. 괴물들은 그 빛을 보고 하나둘씩 사라졌답니다.

"안돼! 내 괴물들이!" 마녀가 당황하며 소리쳤어요.
시아가 재빨리 햇살을 모아 마녀의 눈을 잠시 부시게 만들었고, 채아는 달빛으로 꿈 지팡이를 감싸 마녀의 손에서 빼냈어요.

"이럴 순 없어!" 마녀가 소리치며 사라졌어요.

두 공주는 꿈 지팡이를 들고 꿈 요정에게 돌아왔어요.
"정말 고마워요, 공주님들!" 꿈 요정이 기뻐하며 말했어요.

꿈 요정은 지팡이를 휘둘러 모든 꿈의 조각들을 제자리로 돌려보냈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하나둘 깨어나기 시작했답니다.

"채아야, 우리도 이제 좀 자자. 너무 피곤해." 시아가 하품을 하며 말했어요.
"그래, 시아야. 이제는 좋은 꿈을 꿀 수 있을 거야." 채아가 미소지으며 대답했어요.

다음 날 아침, 모든 사람들은 달콤한 꿈을 꾸고 아주 상쾌한 기분으로 일어났어요. 아무도 밤에 있었던 일을 기억하지 못했지만, 채아와 시아는 서로를 보며 빙그레 웃었답니다.